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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선전포고 수준"

입력 2016-10-02 10:39

"북한 붕괴·주민 귀순 직접 거론…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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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붕괴·주민 귀순 직접 거론…섬뜩했다"

박지원 "박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선전포고 수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시면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원수라면 외교적 수사의 기념사였어야 한다. 그렇게 직접적·공격적 기념사가 타당한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 기념사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물론 국군의 사기진작과 임전태세를 강화시킨다는 의미가 가장 크겠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저는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은 전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화와 평화의 대상으로 언젠가는 통일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차라리 이런 강경한 메시지보다는 수해 지역에 쌀을 보내겠다는 기념사가 북한과 세계를 감동시켰을 것만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인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고 사실상 '탈북 권유'에 가까운 메시지를 내놨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소위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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