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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아베 독재정치…일,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

입력 2015-07-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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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로 말하는 일본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의 '살아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무라야마 전 총리입니다. 그가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와 단독 대담을 가졌는데요. 91세의 고령에도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아베 총리의 행보를 독재 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일본 국회 앞에서 열린 안보 법안 반대 집회에 동참해 아베 정권의 횡포를 규탄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이번 대담에선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일본 전 총리 : 독재정치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건 파쇼와 같습니다.]

[김영희/중앙일보 대기자 : 일본 민주주의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까?]

[무라야마 도미이치/일본 전 총리 :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일 관계 경색의 주 원인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결자해지'라는 말을 들어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일본 전 총리 : (위안부는) 일본 군대가 만든 겁니다. 일본 정부가 한 것이죠. 일본이 해결하는 건 당연합니다.]

20년 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했던 무라야마 담화처럼 다음달 전후 70년을 기념해 나올 아베 담화에도 역사적 사실이 담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지 말라,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무라야마 전 총리의 진심어린 충고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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