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의 한 공부방에서 체벌을 받던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체벌이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부검을 맡겼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한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26일) 새벽 3시쯤입니다.
공부방 선생님인 41살 황모 여인과 함께 자던 중 벌어진 일입니다.
황씨는 경찰에 어제 새벽 3시부터 4시간 가까이 한양을 80cm 길이의 각목과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도벽 등 한양의 나쁜 버릇을 고쳐달라는 부모의 부탁을 받았다는 게 황씨의 주장입니다.
경찰은 숨진 한양의 몸에서 심한 멍자국이 발견됐고, 체벌 과정에서 머리를 벽에 부딪힌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최남인 성폭력특별수사대장/전남지방경찰청 : 검안서를 보면 뇌출혈 의심이 있다고 나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부검을 해봐야 체벌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나올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교사 자격증이 없고, 공부방 역시 무허가 시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