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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3인방에 "소치 2연패는 누구?" 물어보니…

입력 2013-10-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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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3인방에 "소치 2연패는 누구?" 물어보니…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3인방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 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은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나란히 금메달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지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위상을 높였던 셋은 이번 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만큼 각오도 다부졌다. 셋은 30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D-100일 국가대표 임원, 선수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상화는 "기대가 너무 커서 올림픽에 대한 부담도 큰 건 사실이다. 그래도 올림픽이라는 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대회다. 메달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름에 역도 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워온 이승훈은 "(단체전인) 팀추월에 대한 메달 기대감이 있다.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앞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잘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인방은 이상화를 메달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모태범은 "제일 몸상태가 좋은 게 상화다. 상화가 아마 메달을 따내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이승훈도 "상화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멋쩍게 웃으면서도 "두 선수가 생각한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가운데서 지켜본 베테랑 이규혁(35·서울시청)은 "모두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세 명 다 경기력도 좋고 최고의 컨디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속마음은 금메달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규혁은 "나빼고는 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면서 후배들의 선전을 예상했다. 스피드 3인방과 이를 지켜본 선배의 유쾌한 대화가 무거웠던 기자회견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태릉=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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