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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면 난치병 치료는? 백신 급한 희귀질환자들

입력 2021-02-13 19:51 수정 2021-02-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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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설 연휴 지나고 얼마 안 있으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희귀 난치병 환자들이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겨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코로나에 걸리면 기존 질병을 치료받는 것 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사정을 유요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조재희씨.

6년 전 산악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뒤로 극심한 통증을 만성적으로 느끼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아왔습니다.

[조재희/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정말 다리를 자르고 싶은 듯한 통증이 수시로 와요. 엘리베이터에서 스치고 지나가거나 이러면 말도 안 되는 통증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

병원에서 마취제를 맞아야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코로나 19 이후 치료를 못받을 때가 많습니다.

조금만 열이 올라도 병원에 들어가질 못합니다.

[조재희/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열 체크하는 데서 37.4도인가 높게 나왔더라고요. 못 들어가고 통증은 와서 울고불고 거기서 막 난리가 났는데 못 들어가는 거죠.]

특히 희귀질환의 경우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적다보니 일반적인 감염병 전담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도 없습니다.

[조재희/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코로나 걸리게 되면 이제 끝이구나라고 생각은 항상 해요. 코로나 걸리는 순간 병원 출입이 금지될 거고…]

희귀 난치병을 앓는 환자들은 현재 3분기로 예정된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겨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용우/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우회장 : 중증 환자들 중에 정부가 의사 소견서가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발골수종 환우회 등 중증환자들도 같이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순위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나 전파력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한 만큼 백신 접종 순위를 조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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