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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동해안 따라 북상…포항 초속 40m 안팎 강풍

입력 2020-09-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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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는 초속 40m안팎의 강풍이 계속해서 불고 있습니다. 폭우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10시쯤에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에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의 중심에서 현재 가장 가까운 포항을 먼저 연결합니다.

최규진 기자, 바로 뒤에 파도가 세게 부딪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거센 바람이 일면서 온통 물보라랑 파도가 부서져서 물결이 하얗게 보이는데요.

길이 1.7km가 넘는 해수욕장이 온통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태풍이 근접해오면서 비까지 많이 내렸었는데, 지금은 비는 그치고 바람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시각 현재 태풍은 포항 호미곶 동쪽 20㎞ 앞바다를 지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7일) 새벽 태풍이 포항 일부를 가로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기상청은 오늘 오전 태풍의 중심이 오전 11시, 그러니까 지금 이시각 포항 호미곶 오른편을 스치듯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앵커]

앞서 한 시간쯤 포항 연결했을때는 바람이 상당히 거셌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포항을 비롯해 경북 전체 지역은 사실상 모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최대 300㎜의 폭우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400㎜ 폭우도 예상됩니다.

순간 최대 풍속 역시 시속 145㎞로 예상됩니다.

파도가 최대 12m까지 일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에는 해일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큰 피해를 가져온 마이삭과 비슷한 수준인 것입니다.

[앵커]

가장 우려되는건 안전 문제일텐데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이 근접해오면서 포항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유명 관광지인 영일대에도 정전이 일어나 아직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는데요.

오전 9시 기준 소방태풍접수 포항 55건, 경주 24건 등 경북전체 98건인데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에 대비해 포항시에 따르면 주민 786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위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동해상으로 향해 가는 거죠?

[기자]

지금 이 시각에도 태풍은 계속 북쪽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포항 그리고 영덕에서 불과 20km 떨어진 해상을 따라 바짝 접근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후에는 중심부가 삼척, 동해,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에 인접해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3일 발생한 마이삭의 피해 복구도 채 마무리되지 않은 곳이 많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까지가 태풍의 가장 큰 영향권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때가 최대고비인만큼 지역주민분들께선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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