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선 참모 사면한 트럼프…"권한 남용"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20-07-12 19:41 수정 2020-07-13 13: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에서는 모두가 코로나로 혼란에 빠진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40년 친구이자 정치 참모의 징역형을 면제해줘서 논란이 거셉니다. 무엇보다 이 측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의 방패막이로 나섰던 인사여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짙은 남색 마스크를 쓰고 군 의료 센터에 들어섭니다.

이렇게 얼굴을 가린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에 반대해 본 적은 없지만, 다 때와 장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착용은 측근에 대한 감형 결정이 평지풍파를 몰고 온 직후입니다.

앞선 금요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친구이자 측근인 로저 스톤의 감형을 결정했습니다.

40개월 징역형이 시작되기 나흘 전, 그것도 형기 모두를 깎아준 사실상의 사면이었습니다.

스톤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7개 혐의로 유죄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로저 스톤은 마녀사냥을 당한 것입니다. 이 나라의 정의를 원한 사람들은 아주 행복합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대통령 자신이 연루된 의혹의 방패막이가 된 측근이라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민주당) : (자신을 막아주려 나선) 측근을 사면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공화당 내에서도 전대미문의 부패라며 공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서도 당초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을 바이든 전 부통령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고 금요일 밤에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배장근·정수임)

관련기사

"트럼프, 대리시험으로 와튼스쿨 입학"…조카의 폭로 러, 아프간 미군 살해 사주 의혹…트럼프 '무대응' 논란 미 대법, 트럼프 '다카 폐지' 제동…불체 청소년 추방 면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