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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곁 지킬 수 있도록…음압기능 갖춘 임종실 열어

입력 2020-03-20 21:03 수정 2020-03-20 21:44

감염 위험 탓에 그동안 임종 지켜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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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탓에 그동안 임종 지켜볼 수 없어


[앵커]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100명이 넘었지만, 그동안 가족들은 감염 위험 때문에 가족의 마지막 순간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가족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도록 음압 기능을 갖춘 임종실을 열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 옆엔 꽃과 기도문이 놓였습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동에 빈방 하나가 마련됐습니다.

위중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임종실입니다.

환자와 가족 대표 한 명이 쓸 수 있습니다.

[이주리/간호사 : 저희가 CD라든지 기도문이라든지 이런 것을 틀어 드리고, 심신의 안정을 좀 주도록 하고 있고…]

가족들은 그동안 감염 위험 때문에 환자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화장터에 가서야 고인을 태운 구급차를 맞이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화장을 참관했고, 그조차 어려운 가족들은 화장장 밖에 있어야 했습니다.

[장재연/대구가톨릭대병원 홍보팀장 : 갑작스럽게 이 사태로 가족들과 얼굴 한 번 못 보고 바로 화장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다 보니까…]

임종실에 들어가려면 방역 교육을 받고 레벨D 방호복을 입어야 합니다.

방호복을 갖춰 입고 문을 여러 차례 통과를 해야 이 임종실로 들어 올 수가 있습니다.

안에 있는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부에는 이렇게 음압 장치도 마련이 돼 있습니다.

다만 건강 상태가 나쁘면 면회가 제한됩니다.

또 임종실에 들어온 뒤 2주간은 꼭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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