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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 후원금 폭주에 "게을러져요…마음만 받을게요"

입력 2018-02-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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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마음만 받겠습니다." 늘 유쾌해서 '흥유라'로 불렸지요. 아이스댄스 민유라 선수가 오늘(27일) 내놓은 말입니다.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 후원금을 모아 올림픽에 섰는데 도리어 후원금이 폭주하자 정중하게 사양한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을러질까봐 걱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민유라, 후원금 폭주에 "게을러져요…마음만 받을게요"

[기자]

'홀로 아리랑' 음악에 맞춰 한복을 입고 연기를 펼친 민유라와 겜린.

한국을 잘 모르는 재미동포와 귀화선수가 한국을 알리기 위해 특별한 선택을 했습니다.

돈이 충분치 못해 훈련 비용 등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 선수.

이 연기를 펼칠 때만 해도 후원금 펀드에 모인 돈은 600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의상 끈이 풀리는 사고에도 의연하게 경기를 하며 늘 웃음을 잃지 않던 민유라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유쾌한 도전으로 눈길을 모았습니다.

더구나 올림픽을 위해 강아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민유라/아이스댄스 국가대표 (JTBC '뉴스룸'/지난 21일) : 강아지 한 마리만 돌보면 조금 그렇지만, 한 다섯 마리쯤 하면 (돈이) 많이 되거든요. 집에는 정신이 좀 없지만, 그래도…]

후원금은 일주일 만에 1억 원 넘게 몰렸습니다.

이젠 편하게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을 정도로 후원금이 쌓였는데, 민유라는 이번엔 흥을 자제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게을러질 수 있다,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민유라와 겜린은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하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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