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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르스 첫 발견 박사 "공기전염 배제 못해"

입력 2015-06-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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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와 관련해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동 다른 나라와 다르게,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거죠. 왜 우리나라가 이런 건지, 지금부터 메르스 바이러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이집트 자키 박사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메르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입니다. 자키 박사는 공기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보건복지부 : 메르스가 공기 전파도 아니고, 현 상황에서 너무 과도한 불안, 오해를 불러일으킬….]

보건당국은 줄곧 공기 전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를 2년여 전 처음 발견한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는 공기전염도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이집트 바이러스 학자, 메르스 최초 발견자 : (공기 감염도) 가능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낙타 헛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요. 당시 헛간 내 공기 중에서 상당량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도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침 등의 분비물, 즉 비말로 전염되는데 입자들이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겁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이집트 바이러스 학자, 메르스 최초 발견자 : (분비물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입자가 떠다닌 것 이외에 사스나 플루 바이러스처럼 공기를 매개로 한 전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이집트 바이러스 학자, 메르스 최초 발견자 : (플루 바이러스같이 공기 전염도 가능한가요?) 제 생각엔 가능한 얘기입니다. 이전 연구 등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특히 폐쇄된 공간에 함께 있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이집트 바이러스 학자, 메르스 최초 발견자 : 비행기의 경우 사람들이 안에서 의자를 옮겨다니고, 화장실에도 갑니다. 메르스 감염자 옆을 지나쳐 다닐 수 있습니다. (폐쇄된 공간일수록 더 위험한가요?) 그렇습니다. 감염자와 가까이 있을수록 전염 확률은 높아지는 겁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함께 있던 병실이나 응급실에 있던 사람들도 위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이집트 바이러스 학자, 메르스 최초 발견자 : (의심 환자라면) 다른 방에 따로 격리돼서 치료받았어야 합니다. (같은 방에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3차 감염이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도 얘기합니다.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이집트 바이러스 학자, 메르스 최초 발견자 : 한국에서는 3차 감염과 관련해 연구를 해봐야 합니다. 유전자 변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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