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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 장례식서 이란 최고지도자 눈물…'보복' 경고

입력 2020-01-07 07:18 수정 2020-01-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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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신의 대리인으로 통하는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공개 석상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의 장례식장에서입니다. 이란 국민을 위로하면서 다시 한번 미국을 향해 보복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도 장례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솔레이마니를 '예루살렘의 순교자'로 추모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눈물을 보이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어제(6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장례식에서입니다.

그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추모 기도문을 낭송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 됐습니다.

이란에서 권력의 정점이자 '신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는 일은 매우 보기 드문 일입니다.

이란 국민을 위로하면서 미국에 보내는 경고를 담은 다각적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뒤 이란 내 반미 분위기는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새 사령관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장례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하니예는 솔레이마니를 가리켜 "예루살렘의 순교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지만 이슬람교도에게는 선지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성지로 통합니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 수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고 미국 국무부도 2018년 1월 하마스를 이끄는 하니예를 '국제테러리스트'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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