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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시작이다"…광화문광장서 '자축' 촛불문화제

입력 2017-03-10 23:12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0일 저녁 '자축 파티'

퇴진행동 "끝 아닌 시작…이젠 체포해서 구속수사"

세월호 희생학생 父 "기분 좋지만 '7시간' 빠져"

"대선에만 너무 집중말고 세월호 기억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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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0일 저녁 '자축 파티'

퇴진행동 "끝 아닌 시작…이젠 체포해서 구속수사"

세월호 희생학생 父 "기분 좋지만 '7시간' 빠져"

"대선에만 너무 집중말고 세월호 기억해달라"

"탄핵은 시작이다"…광화문광장서 '자축' 촛불문화제


"탄핵은 시작이다"…광화문광장서 '자축' 촛불문화제


10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그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해 온 시민들이 모여 '자축 파티'를 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확정된 이날 오후 7시부터 "촛불이 승리했다! 탄핵은 시작이다!"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이번 문화제에 3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선고 후 낸 논평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일찌감치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은 박근혜에 대한 파면 절차가 오늘로써 마무리됐다"며 "지난 4개월간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1500만 촛불이 승리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29일에 시작된 주말(토요일) 촛불집회는 지난 4일 19차 집회에 전국 105만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연인원(주최측 추산) 15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퇴진행동은 "파면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적폐를 청산할 신호탄"이라며 "대통령의 지위가 박탈되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당장 체포해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시민발언과 민중가수 손병휘씨 등 각종 공연으로 구성됐다.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인 안산 단원고 고(故) 정동수군의 아버지 정성욱씨는 무대에 올라 "탄핵이 확정돼 기분은 좋다. 하지만 우리 가족들에겐 잠시 뿐이다. '세월호 7시간'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헌재는 탄핵심판 선고공판에서 탄핵을 인용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은 전원일치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면서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 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참사 당일 성실히 직책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은 탄핵소추 사유로 인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성실한 직책수행'과 같은 추상적 의무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정씨는 "이제는 박근혜를 구속할 차례"라며 "우리가 기댈 건 국민들 밖에 없다. 앞으로 치러질 대선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가 있는 세월호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은 바로 다음날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행진 일정은 취소했다.

퇴진행동은 11일 열리는 20차 촛불집회에 대해 "승리와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박근혜 구속·처벌과 남은 과제에 대한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특검 연장 요구 외면과 사드 배치 등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퇴진 요구 ▲특검법 개정 요구 ▲헌재 판결에 대한 원내 4당 수용입장 규탄 메시지 전달 등에도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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