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사흘째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서 "받지 않았다"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칫 야권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날짜는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3천만원이 든 음료 박스를 놓고 나왔다는 증언이 성 전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당시 선거사무소에는 수십 명의 기자와 손님이 있었기 때문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중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경 의원/새정치연합(어제) : 총리는 이걸(검찰 조사) 제대로 떳떳하게 제대로 되게 하려면 사퇴하시고 검찰 조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완구 국무총리(어제) : 검찰이 수사가 진행되겠습니다만 대단히 복잡한 수사가 될 것이고 광범위한 측면에서 모든 것이 수사가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거론된 여권 인사뿐만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돈이 건네졌을 수 있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총리는 논란이 확산되자 수사가 진행되다 보면 성 전 회장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과 사업상 접촉한 인사 등이 두루 드러날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그제 목숨을 걸겠다는 말에 이어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마지막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