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포스코, 900억 투입한다지만…정화방식 부실 논란

입력 2014-09-24 20:57 수정 2014-09-25 00: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 근처 해수욕장 다녀오신 분들은 좀 찜찜하실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지면서 포스코는 900억원을 들여 오염지역에 대한 대규모 정화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장건설비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돈을 들인다는 정화방법에 대해서도 크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김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포스코는 오염된 토양은 올 연말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정화하고, 지하수는 차단벽 안쪽과 바깥쪽에 공법을 달리 적용해 11년 뒤인 2025년까지 정화를 마칠 계획입니다.

정화 작업에 투입될 비용은 공장건설비보다도 300억원이 많은 900억원입니다.

전체 오염토 가운데 90%엔 토양세정법을 적용합니다.

땅 속에 과황산나트륨과 같은 세정액을 투입해 정화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공법은 대규모 페놀 오염지에는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즉, 페놀이 완전히 씻길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과거 주한 미군기지의 대규모 기름오염 지역엔 직접 땅을 파서 씻어내는 토양세척법이 적용된 바 있습니다.

정화계획 자체가 부실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계획서를 검토했던 기술자문 위원들은 정화공법 선정에 객관성이 떨어지고, 벤젠과 톨루엔, 크실렌과 같은 오염물질에 대해선 아예 정화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포스코 측은 정화공법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성길/포스코 환경에너지실 팀리더 : 향후 정화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100% 정화가 될 수 있도록 공법도 바꿔서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공법을 주한미군기지에 적용했던 토양세척법으로 바꿀 경우 훨씬 더 많은 정화비용이 들어가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없는한 포스코 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관련기사

[단독] 포스코 공장 주변 하천·해수욕장서도 페놀 검출 [단독] 포스코 공장 페놀 유출 1년…주민 '중독' 확산 '페놀 유출' 1년 지났지만…뒤늦은 대처로 오염 확산 [단독] 죽음 부르는 '페놀'…주민 소변서도 검출 '충격' 공장에선 페놀 유출 사실 몰랐다?…현장에 직접 가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