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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덮치고 지하차도 침수…고립 시민 구조 잇따라

입력 2020-09-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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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부산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태풍은 현재 부산 동해상을 지나갔지만, 비바람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륙도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에는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신호등이 부서진 채 넘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이 신호등이 부서지면서 생긴 파편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난간에 걸려 있던 현수막도 모두 찢겨져 나갔습니다.

전봇대들도 중심을 잃고흔들흔들 거리고 있습니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번 태풍이 몰고 온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파도도 여전히 높은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옆으로 오륙도가 있습니다.

방패섬부터 등대섬까지 모두 6개 섬이 있는데요.

오륙도는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지금은 거쎈 파도가 몰아치면서 이중 3~4개만 겨우 보이고 있습니다.

오륙도 앞 주차장으로까지 파도가 덮치고 큰 바위가 날아오기도 했는데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부산 전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산사태까지 발생했습니까?

[기자]

오늘(7일) 오전 8시 반쯤 부산 진구 개금동의 한 주택에서 산사태가 나 주택을 덮쳤습니다.

입구까지 막혀 60대 남성이 집안에 고립됐는데 구조대가 출동해 이 남성을 창문으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선 58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온천천과 동천, 대연천 일대가 범람하면서 침수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거가대교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60여 곳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부산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현재까지 200건에 육박합니다.

[앵커]

부산과 함께 울산과 경남지역에도 정전과 또 시설물 피해가 이어졌다고요?

[기자]

울산에선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울산 무거동 일대 2만4천여 가구 등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 등 기업체에서도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울산대교는 강풍으로 인해 차량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가로수와 표지판, 시설물 등이 넘어지거나 부서지는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지하차도가 침수돼 승용차 1대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구조대가 승용차 위로 대피한 운전자를 구조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거제시, 양산시에선 도로 침수로 한때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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