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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뛰어넘는 지능범" 숙명여고 쌍둥이에 실형 구형

입력 2020-07-17 20:42 수정 2020-07-17 21:56

자매 측은 무죄 주장…"검사님의 정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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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측은 무죄 주장…"검사님의 정의 모르겠다"

[앵커]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사건. 교무부장이던 아버지가 답안을 빼돌려 성적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까지 넘겨졌었죠. 아버지는 이미 징역 3년을 확정 받았는데요. 검찰이 오늘(17일) 이들 자매에게도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인을 뛰어넘는 지능범"이라고 했는데, 자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두 자매에게 각각 장기 3년, 단기 2년의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학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1년 만입니다.

검찰은 중위권이던 이들이 2학년 1학기부터 성적이 급상승한 것이 기적이라며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1학년 첫 시험에서 문과 121등, 이과 59등이던 자매는 1년 만에 각각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이 됐습니다.

검찰은 "피고인들과 아버지는 친구들과 학부모들의 피와 땀을 한순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며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3가지.

먼저 시험지 옆에 적힌 글자를 "유출된 정답을 시험 전 적어 둔 것"이라고 봤습니다.

자매의 변호인은 "시험 끝나고 반장이 불러준 답을 적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번째는 '잘못 낸 문제의 답'.

화학교사가 착오로 잘못 계산해 적은 답을, 동생 A양만 유일하게 그대로 답으로 적었습니다.

검찰은 A양이 나중에 이 문제를 다시 풀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떨어진 성적.

검찰은 "문이과 전교 1등인데도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 차가 너무 크고, 사건 이후 성적이 다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자매의 변호인은 "모의고사 교내 석차가 1등인 적도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최후진술에서 무죄를 주장했고, 언니 A씨는 "검사님이 생각하시는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습니다.

선고는 다음달 12일 열립니다.

자매의 아버지는 업무방해로 대법원에서 이미 징역 3년이 확정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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