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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짓밟힌 성조기'…홍콩 친중 시위대 '반미' 행진

입력 2019-12-04 21:22 수정 2019-12-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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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선 민주화 시위가 잠깐 잦아든 사이 친중파가 역풍을 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범민주 진영을 지지하는 미국을 비판하는 반미-친중 시위를 연 겁니다. 마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서 민주화 시위를 진압한 실적을 보고 받을 예정입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귀"
"깡패 대통령"

홍콩 내 친중 시위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퍼부은 욕설입니다.

미국 성조기도 짓밟혔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트럼프 가면을 태웠습니다.

이들은 주홍콩 미국총영사관까지 행진해 항의서한도 전달했습니다.

미국이 '홍콩인권·민주법'을 발효해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이 오늘(4일) 중국의 또 다른 약점, 위구르 자치구와 관련해 인권정책 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더 발끈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 중국 내정에 대한 엄중한 간섭입니다. 중국은 이에 강렬한 분개를 표시하며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렇게 미국의 압박이 커질수록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부와 밀착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16일 방중하는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연례보고라고는 하지만,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진압 실적이 주요 보고 내용이 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은 캐리람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엔 홍콩과 인접한 마카오로 내려가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국제사회가 뭐라고 해도 홍콩은 물론 마카오까지 중국의 울타리에 묶어두겠다는 의지의 표시입니다.

(화면출처 : 홍콩 RTHK)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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