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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스 1천억대 '폭스바겐 프로젝트'…책임자는 이시형

입력 2018-01-11 20:50 수정 2018-01-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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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국세청도 다스와 해외법인과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비자금이 해외법인을 통해서 주로 만들어졌다고 의심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다스의 중국 법인 네 군데에 대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법인의 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스가 최근 독일 법인을 중심으로 폭스바겐사와 1000억원대의 수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저희가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총 책임자는 역시 이시형 씨였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스가 독일의 폭스바겐과 지난해 10월, 약 380억 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을 추진해 온 책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법인 4곳의 대표와 미국 법인 이사를 맡는 등 해외 사업을 주도해 온 시형 씨가 유럽으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한 겁니다.

복수의 다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시형 씨는 지난해 하반기 '폭스바겐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인사발령까지 났습니다.

이 팀은 시형 씨와 가까운 직원들 십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독일의 법인장인 한 모 씨도 포함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스가 독일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독일 법인의 규모는 토지 만 5천 평, 건물 5400평으로 중국 내 핵심 사업장인 북경 다스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향후 5년간 시설 투자 규모는 약 34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스 내부 관계자는 경주 본사 투자액의 세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폭스바겐의 소형 전기차 40여만 대에 시트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380억 원 규모입니다.

준중형 및 아우디 차량에 추가로 납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독일 법인 매출액은 1000억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0년을 전후로 해외 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려 왔습니다. 

특히 이런 기업 구조 재편을 아들 시형 씨가 주도하고 있어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일종의 신설회사를 만들어서 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서 신설 법인을 키우는 형식인데, 다스 같은 경우는 해외 법인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국세청은 최근 다스에 대한 첫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이런 해외법인으로 빠져나간 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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