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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 과장, 사망 전 "해도 해도 안된다"…부인의 증언

입력 2017-07-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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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는 이번 주, 2015년 국정원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당시 자신의 마티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임모 과장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그 내용을 연속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20일)은 임 과장의 이 휴대전화를 저희에게 건넨 임 과장의 부인을 인터뷰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남편이 숨지기 전날 드러나지 않았던 행적을 밝혀주고,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의 최종 책임자가 과연 맞는지 확인해 달라며 저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임모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2015년 7월 18일입니다.

임 과장은 전날인 17일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감청 프로그램을 통한 해킹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파일 삭제 1시간 전 임 과장은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새벽에 12시 좀 넘어서 전화가 와서 한숨을 푹 쉬고, 해도 해도 안 된다고 얘기했고, 그런 전화를 받아서 이 일이 되게 크구나 생각했고.]

부인은 임 과장의 사망 전 날 행적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임 과장은 숨지기 전날 저녁 7시 반쯤 국정원에 간다며 집을 나섰는데, 정작 국정원 측에선 출입 기록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그런데 회사(국정원)에선 안 들어왔다고 그러니까. 3~4시간이 비거든요.]

부인은 민간인 사찰 의혹이 제기된 이탈리아 감청 프로그램 도입에서 임 과장이 최종 책임자라는 국정원의 발표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그 업무를 맡아서 진행할 때에는 사무관이었거든요. 그리고 과장으로 승진한 건 얼마 안 돼요.]

임 과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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