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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박근혜에 정유라 임신 알려"…최순실 반발

입력 2017-03-10 23:11

자백 경위 밝혀…"朴 요구 거절하자 영재센터 설립"

최순실 "탄핵 심경 복잡…朴, 임신 사실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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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경위 밝혀…"朴 요구 거절하자 영재센터 설립"

최순실 "탄핵 심경 복잡…朴, 임신 사실 몰랐다"

장시호 "박근혜에 정유라 임신 알려"…최순실 반발


장시호 "박근혜에 정유라 임신 알려"…최순실 반발


최순실(61)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딸 정유라(21)씨의 임신사실을 알리고 관련해 요구를 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장시호(38)씨가 법정에서 진술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장씨는 자신이 자백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장씨는 "아까 말씀 드렸지만 단순히 거짓말을 하기 싫어서만이 아니라 크나큰 일들을 평생 안고갈 자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주제 넘게 이야기를 드리는 것일 수 있다"고 머뭇거리면서 "2014년 12월께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유연이(정유라)의 임신 사실을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유연이의 임신 사실에 대한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자 굉장히 화가 났다"며 "제게 이제부터 자신도 무엇인가 만들어서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조서에는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오늘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듣고 마음이 불편해하니 변호인이 자백하게 된 이야기를 밝히면 좋겠다고 해 사실대로 말한다"고 밝혔다.

장씨의 이같은 발언에 증인 신문 끝무렵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던 최씨는 말할 기회를 요청했다.

최씨는 "조카와 이모 사이가 이렇게 된데 죄가 많다"며 "탄핵으로 심경이 복잡해 말을 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식 이야기가 나와 한마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딸인 유라가 정치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아서 제대로 선수생활을 하지 못했고 임신한 사실을 저도 몰랐다"며 "유라의 임신 사실은 박 전 대통령이 전혀 몰랐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부모가 그걸 말할 입장도 아니고 진실이 아닌 이야기"라며 "장시호의 말은 진실이 아닌 게 많아 일일이 밝히고 싶지 않았다. 자식 얘기만큼은 대통령에게 얘기할 것도 아니고 진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울고 검찰에 협조하지 말라고 한 것은 장시호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검찰이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씨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점심시간에 검찰청사에서 대기할 당시 대성통곡을 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한편 장씨는 "검찰 조사 도중 촛불집회 이야기를 듣고 더이상 거짓말을 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사실대로 말하려 마음먹게 됐다"며 "이모라서 말하지 못했지만 사실대로 말해야 혼란스러운 상황이 바로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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