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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권유 '거부'…파행 장기화

입력 2016-09-28 18:56

국회 파행 장기화 수순 불가피
이정현, 당내 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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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 장기화 수순 불가피
이정현, 당내 리더십 타격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권유 '거부'…파행 장기화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권유 '거부'…파행 장기화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권유 '거부'…파행 장기화


새누리당이 28일 이정현 대표의 국정감사 복귀 권유를 정면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여야 대치 정국이 장기화됨은 물론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까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사퇴촉구 결의대회에서 사전 협의도 없이 국감 보이콧 철회 방침을 전격 밝히며, 소속 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권유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감 보이콧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민 대변인은 "오늘 의총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대표가 단식을 하는 마당에 당 대표를 사지에 두고 당원들만 국감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정세균 의장은 오늘 외신기자 클럽에서 자신은 전혀 잘못이 없고 사과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면서 "또 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감장으로 돌아가달라'는 이 대표의 충정어린 요청을 '국민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조롱했다"고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는 결국 우리에게 국감장에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요구하는 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감장에 돌아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대변인은 이어 "대오를 더 공고히 다지자는 의미에서 이 대표의 단식에 의원들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동조단식에는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릴레이 단식은 한명씩 돌아가며 2~3일씩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이 대표를 두고 의원들만 국감장에 들어가게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상 이 대표의 권유를 일축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이 대표가 국감 복귀 선언을 돌연 발표한 직후 새누리당 지도부에서조차 "이 대표가 우리와 상의도 없이 발표한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타이밍이 오늘은 아니다"라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국감 복귀 권유를 당이 거부하면서 여당 내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런 것 없다"면서 "오히려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의 충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당 대표로서 고민을 말씀하셨겠지만 오늘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여기서 아무일 없다는 듯 국감에 복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의총 결과를 보고받고선 "의원들의 뜻을 잘 알겠다"고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박명재 사무총장이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세균 의장에 대한 의원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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