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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체 '개' 국내 첫 발견…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없어"

입력 2014-03-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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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체 '개' 국내 첫 발견…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없어"


AI 항체 '개' 국내 첫 발견…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없어"


충남 천안 소재 AI 발생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항체가 검출돼 양성 판정이 난 2월17일부터 이동통제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개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증상이 없어 질병이 발생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다른 두 마리는 항원, 항체가 없어 개들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개에게 감염한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H5N8'형인지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AI 항체가 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2004년 태국에서 AI에 오염된 오리 폐사체로부터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동물실험에서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주이석 질병관리부장은 "키우던 닭이나 오리가 폐사하면 일반적으로 개한테 던져주기 때문에 (감염 원인은) 그런 과정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에게 감염된 바이러스가 H5N8형으로 판명된다면 포유류에 감염된 첫 사례가 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주 부장은 "감염된 폐사축을 지속적으로 먹이면 (감염되는) 케이스가 있지만 정상적으로 우리가 먹어서는 감염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기본적으로 발생 농가 3km 내이거나 임상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농가는 모두 살처분 조치를 하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육류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개에 감염된 것처럼 AI가 인체에도 감염될 수 있지 않냐는 개연성 여부다.

앞서 H5N1형 AI가 국내에 발생했던 지난 2003년 국내에서 방역 작업 참가자 등 10명에게서 이와 같은 무증상 감염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바이러스가 들어왔지만 발병하지 않으면 감염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번 사례 역시 증상이 없는데다 항원 분리조차 되지 않고 항체만 나온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지난 2월 AI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 인근에서는 농장에서 기르던 개도 AI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며 살처분을 실시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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