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요즘 혼잡한 대중교통 대신 1인용 이동 수단인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12월부터는 규제가 더 완화되면서 이용객은 더 늘어날 전망인데요. 안전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김소진/경기 고양시 : (전동킥보드 자주 이용하세요?) 네. (언제 자주 이용하세요?) 홍대나 서울 왔다 갔다 할 때…]
[정지우/경기 고양시 : 택시 타거나 버스 타기에 애매한 거리일 때 타면 되게 편리한 거 같아요.]
전동킥보드 이용이 늘면서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2016년 49건에서 2019년 890건으로 3년 만에 18배 이상 늘었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886건의 사고가 접수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Q. 전동킥보드 사고 위험에 대한 생각은?
[장영재/경기 양주시 : 두 명씩 타고 다니는 거 한 번 봤는데 차도로 다니고 인도로도 다니고 위험하게 다니더라고요.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균/경기 고양시 : 좀 위험한 거 같기도 하고 저것도 면허증이 있어야지 대여가 가능한 걸로 아는데 그런 거 하는 것도 약간 좀 허술한 거 같기도 하고…]
현재 전동킥보드는 법적으로 '원동기장치 자전거', 쉽게 말해 소형 오토바이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고, 반드시 안전모 등 보호 장구를 갖춰 차도로만 다녀야 하는데요. 대부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Q.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한 피해는?
[김현종/일산 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속도는 굉장히 빠름에도 불구하고 바퀴 간의 거리는 좁은 반면에 사람들의 키는 있으니까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머리 쪽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다치는 곳이) 머리나 얼굴처럼 이렇게 치명적인 부위도 많고 전동킥보드와 다른 차량 간의 사고가 발생을 하면 뇌 손상이라든지 골절 그리고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킥보드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다치는 경우들이 많아서 (더 위험합니다.)]
현행법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부터 전동킥보드 이용 규제는 더 완화됩니다. 운전면허 없이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고 자전거도로 주행도 허용되는데요. 상대적으로 도로 교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어린 이용자들은 사고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Q. 앞으로 무면허·만 13세 이상도 전동킥보드 탈 수 있게 되는데?
[정지우/경기 고양시 :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타다 보면 안전 규칙을 더 못 지키게 돼서 그럴 수도(사고가 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래도 속도 조절만 잘 하면 (괜찮지 않을까…)]
[김상균/경기 고양시 : 사고도 더 많이 날 거 같고 위험하지 않을까…]
[장영재/경기 양주시 : 지금도 위험하게 타는데 규제를 완화하면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규제를 오히려 더 강화해야 된다고까지 (생각합니다.)]
Q. 전동킥보드 이용 관련 필요한 대책은?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현 개정안은) 규제 방법, 또 단속에 대한 근거 조항도 굉장히 취약하고요. 아예 보험도 없다는 겁니다. (또) 안전 장구 착용이라든지 어떤 교육이 없기 때문에 일반 도로의 운행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한두 시간 정도는 받아서 이수증에 대한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안전에 대한 법적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올바른 이용 문화가 정착하려면 이용자들이 안전 수칙을 잘 숙지하고 지키려는 노력 또한 중요한데요. 올바른 전동킥보드 이용 방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전동킥보드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은?
[이보화/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간사 :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헬멧을 꼭 착용하셔야 되고요. 일반 전동킥보드 같은 경우엔 1인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인 이상 탑승은 절대 금지하고요. 음주운전을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Q. 전동킥보드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권기현/공유 전동킥보드 업체 대외정책 총괄 이사 : 공유전동킥보드도 이제 전기 자동차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이 엑셀 버튼을 누를 때 부드럽게 눌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행하기 전에 브레이크가 작동하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퀴에 홈이 마모가 되지 않았는지 확인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야간 주행을 위해 라이트가 잘 들어오는지 (전동킥보드) 잠금 해제를 하고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제가 완화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전동킥보드. 도로 위 무법자, 애물단지가 되지 않으려면 세심한 안전 대책과 안전 수칙을 잘 지키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