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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기대감에 하노이 '술렁'…회담 마케팅도 불티

입력 2019-02-26 20:35 수정 2019-02-26 23:05

장갑차 앞에서 사진 찍기도
현지 언론 "북·미 회담으로 소상공인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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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앞에서 사진 찍기도
현지 언론 "북·미 회담으로 소상공인 이득"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 소식을 보셨는데 이어서, 숙소나 회담장 인근의 하노이 시내 분위기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저희들이, 저는 오늘(26일) 아침에 왔습니다마는, 우선 굉장히 공기가 나쁩니다. 서울보다 더 훨씬 더 나쁜 것 같고요. 그리고 덥다는 것은 좀 잘못된 생각인 것 같고, 해가 떨어지고 나면 굉장히 서늘합니다. 좀 쌀쌀하다 싶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인데.

이가혁 기자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가있다고 합니다. 호안끼엠 호수는 저도 오는 길에 이렇게 지나쳐 왔습니다마는, 굉장히 큰 호수이고 관광객들 뿐만이 아니라, 여기 베트남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일종의 여가 장소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이가혁 기자 연결하죠. 어제 샀던 티를 입고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그 얘기는 좀 이따가 하도록 하고. 북·미 회담 분위기는 저도 이렇게 오늘 시내 좀 둘러봤습니다마는 여기저기서 많이 느껴지더군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저는 호안끼엠 호수에 나와 있습니다.

호수를 둘러싸고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있어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이곳 하노이 시민들도 산책을 하러 또는 운동을 하러 자주 나오는 여가 명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쪽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밑쪽에는 HANOI THE CITY FOR PEACE 그래서 평화의 도시 하노이, 이렇게 계속해서 하노이를 홍보하는 영상도 주말부터 나오고 있고요.  

또 가로등 곳곳에는 북한 인공기 미국 성조기 그리고 베트남 국기 3개가 나란히 걸린 북·미 회담 홍보물도 볼 수가 있습니다.

제 반대편 건물 한번 비춰주시면요.

저쪽에 건물 옥상에 보면 천막에 또 조명도 보입니다.

바로 해외 방송사들이 북·미 회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임시로 마련한 야외 스튜디오입니다.

[앵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는 모습을 하노이 시민들도 다 지켜봤을 텐데 뭐라고들 얘기합니까?

[기자]

이곳에서 한 10분 정도 이쪽으로 쭉 걸어가면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호텔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쪽의 교통 통제가 워낙 심했기 때문에 이쪽까지도 교통체증이 심했는데요.

그래도 하노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아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또 기대감 찬 눈빛으로 김 위원장의 하노이 도착을 지켰봤습니다.

저도 오늘 오전에 그 대열에 있었는데요.

오전에 있었던 상황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숙소 멜리아호텔에 도착하기 1시간 전 주변 도로 통제가 시작됩니다.

멜리아호텔과 가까운 건물 2층에까지 시민들이 모이자 공안이 내려오라고 제지합니다.

곧이어 선두 오토바이가 등장하자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생중계를 하거나 녹화를 합니다.

베트남 방송국 차에 곡예 수준으로 매달려 촬영하는 북한 기자 모습도 보이고 이어 김 위원장이 탄 벤츠 방탄차량이 지나가자 시민들의 눈과 손이 더 바빠집니다.

교통통제 때문에 하루 종일 호텔 주변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습니다.

반면 이렇게 경비나 경호 관련 장비들은 또다른 이색적인 볼거리가 됐습니다.

인근에 있던 직장인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멈춰선 장갑차 앞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숙소에 들어간 지도 3시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하노이 시민들과 또 많은 관광객들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김 위원장을 보기 위해서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복장이 바뀌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티는 잘 입고 있군요.

[기자]

어제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어제 중계 시간에 직접 이 티를 한 가게에서 샀습니다.

베트남 돈으로 10만 동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5000원 정도에 이것을 샀는데요.

제가 괜히 입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 아침자 베트남 국영 영자신문을 보면 이렇게 경제면 1면에 이 티셔츠 가게가 또 나와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소상공인들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득을 보고 있다 이런 제목이 달려 있고 밑에 사진 설명, 글자가 좀 작아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어제 제가 전해 드린 거랑 비슷하게 한 명, 한 명 인쇄된 티셔츠보다 2명이 같이 인쇄된 티셔츠가 더 잘 팔린다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에 따르면 이 티셔츠 가게 말고도 식당 같은 곳에서도 북·미 회담을 이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서 굉장히 판매에 도움을 얻고 있다 이런 보도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북·미 회담을 또 다른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려는 하노이 베트남의 단면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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