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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번엔 버튼이…'뜨거운 전화'

입력 2018-04-20 21:50 수정 2018-04-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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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시간입니다. 오늘(20일)도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뜨거운 전화 > 입니다.

[앵커]

오늘 개통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얘기겠군요. 이게 그럼 원칙적으로 정상 간의 핫라인이라고 하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때나 내가 전화하고 싶다 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 이런 겁니까?

[기자]

물론 기술적으로는 가능한데요.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 점에 대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남북 간 핫라인도 실무급 단위에서 조율하고 서로 합의를 하는 것,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실무진이 먼저 이제 통화를 한다는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역시 고도의 외교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중요하고 정상들이 어쨌든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일 테고요.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 생긴 것으로만 봐서는 일반적인 전화하고는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반적인 생김으로 보면 우선 다른 전화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시면 흰색 유선 전화기로 다른 점이 있다면 보시는 것처럼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정도인데요.

[앵커]

저 사진이 오늘 실제로 전화 통화가 된 핫라인 전화기군요.

[기자]

네, 청와대가 공개한 바로 그 모습인데요. 또 오늘 공개한 영상을 보시면 오늘 남북간 시험 전화 통화를 하는데 이 송인배 부속실장이 일반 전화처럼 통화되기 전에 다이얼을 누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점이 그동안 남북 간 직통 전화의 모습과는 좀 다른 것인데요.

1971년이죠, 최초로 설치된 남북 간 직통 전화의 모습을 한번 보면.

[앵커]

지금 이 사진인가 보군요.

[기자]

바로 이 사진인데 보시는 것처럼 까만 유선전화기에 다이얼이 없습니다.

바로 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이얼이 필요 없었던 건데요. 또 다른 사진도 가져와 봤습니다.

올해 초에 재개통된 판문점 안 남쪽 자유의집에 설치된 남북 직통 전화입니다.

역시 남에서 북측으로 거는 전화와 받는 전화만 분리돼 있을 뿐 이 역시 다이얼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전화기는 그러니까 정상 간의 전화기가 아니라 이제 당국 간의 전화기였던 것이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는 버튼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뭐 북한에 걸 수 있는 여러 곳이 있기 때문에 꼭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전화를 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버튼을 만든 것일까요?

[기자]

그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확인하려고 전화를 해 봤더니 보안상의 문제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전화기는 우리 측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에 설치된 것이고요.

북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노동당 청사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위치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설치된 것이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 직통전화입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정상들과도 우리나라가 이제 핫라인을 가지고 있잖아요. 혹시 지금 이번에 설치된 것이 미국 간의 트럼프 대통령과 직통전화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화기가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그런데 외관상 다른 점은 바로 통역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미 정상 간 통화를 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말로 얘기를 하면 바로 옆에 있던 통역관이 영어로 통역을 해서 전달하는 형태가 됩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에는 물론 통역은 필요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직통전화라고는 하는데 이제 외관상으로 봤을 때 일반 전화와 다르지 않아서 여러 가지 궁금증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또 오늘 소셜라이브에서 남북 간 핫라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쏟아지는 제보 > 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많이 보도해 드렸지만 이제 대한항공 총수 일가 얘기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조현민 전무에 대한 막말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물컵을 던졌다는 증언에서 시작해서 조 전무의 과거 폭언 음성까지 제보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폭언 음성파일이 또 나온건데요. 이 파일은 직접 들어보시죠.

[조현민/전무 (화면출처 : KBS) : 당신도 문제야. 내가 몇 번을 얘기를 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따위로 갖고 와?]

[앵커]

이게 지금 KBS에서 방송했던 내용이죠? 각 방송사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음성 파일을 보면 중간에 책상을 치는 소리도 들리는데요. 그런데 이 정도가 아닙니다.

이 샐러리맨의 가장 중요한 월급까지 언급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조현민/전무 (화면출처 : KBS) :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

[앵커]

월급에서 까세요. 이게 뭐 안지현 기자도 얘기했지만 많은 직장인들에게 치명적이면서 상당히 또 모멸적인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기자]

이런 막말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내부고발자의 제보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인데요.

일단 대한항공 직원들은 물론이고 앞서 공개된 또 다른 음성파일에서는 진에어의 제보도 있었던 겁니다.

계열 호텔에서의 오너 일가 행태에 대한 제보도 있었고요.

심지어 조양호 회장 집 리모델링 때 작업자에 대한 갑질이 녹취로 제보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방위로 나오고 있는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해당 녹취를 보면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의 목소리라고 제보가 됐는데 해당 내용을 저희가 말 CG로 표현해 봤습니다.

보면 자르라고 하면서 거지 같다, 나가. 이렇게 소리 지르는 장면이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내부자들 또 관련자들의 제보가 쏟아지는 것은 그만큼 오너 일가의 갑질이 광범위했다.

그리고 내부 조직원들의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컸던 영향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오너라는 또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또 오너라는 말에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분에 따라서 총수 일가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거지 회사 전체나 또 직원 개인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제보가 쏟아질지 주목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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