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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두 후보의 말말말…미 언론, 열띤 '팩트체크'

입력 2016-09-27 20:55 수정 2016-09-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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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토론이 끝난 직후 미국 주요 매체들이 두 후보 발언내용을 즉각 팩트체크, 즉 사실관계를 가려서 보도했습니다. 심지어는 토론 도중에도 팩트체크를 해내기도 했습니다. 이건 우리도 도입해야 할 사안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JTBC에서 팩트체크를 맡다가 관련 연구를 위해 미국 연수를 가 있는 김필규 기자가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필규 기자, 나와 있죠? (네, 김필규입니다.) 오랜만입니다. 토론 중에도 팩트체커들이 거짓말을 잡아냈다고 하는데 어떤 장면들이었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일간지 뿐 아니라 CNN, NBC 등 방송사에서도 토론이 끝난 뒤 온라인으로 팩트체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부 매체는 토론이 이뤄지는 중에도 후보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분석해서 SNS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팩트체커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토론 중에는 이런 장면도 나 왔습니다. 잠시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이봐요, 적들(IS)한테 당신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 (홈페이지에) 다 얘기하고 다니는 거잖아요. 왜 계속 IS와의 전쟁에 매달렸는지 알겠네요.]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그건, 그건 말이죠. 팩트체커들이 확인을 해줘야겠군요.]

[앵커]

잘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맞부딪치는 내용에 대해선 팩트체크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군요.

[기자]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또 여러 발언들이 검증대에 올랐는데요. "트럼프가 오랫동안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 공격한 클린턴의 경우는 '다소 과장됐다'는 팩트체커들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런 반면, 트럼프가 "나는 이라크전에 처음부터 반대했었다", "아버지에게 적은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여성 비하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등 상당수 이야기가 모두 거짓말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포드자동차가 미국을 떠났고 미시간주, 오하이오주에서 수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도 이야기했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일자리가 늘었고요. 또 평균적으로 실업률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팩트체커들이 잡아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언론들의 팩트체커들은 이번 토론을 놓고서 클린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매체에선 "이번 토론이 팩트체커들에겐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과 같다", 그만큼 볼 거리가 많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일방적인 경기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또 팩트체커들의 고민이 있는데, 쏟아지는 거짓말을 계속 잡아내고는 있지만, 그 양이 너무 많다보니 유권자들이 거짓말에 무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토론이 이어지면서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많은 팩트체커들의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2차, 3차 토론이 이어질텐데 김필규 기자는 역시 지켜봐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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