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대 고금리' 광물공사 채권에 몰려든 해외투자자…본격 '빚잔치'

입력 2018-04-17 21:15 수정 2018-04-18 02: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명박 정부시절 해외 자원외교에 앞장섰던 '광물자원공사'는 지금 빚만 5조원이 넘습니다. 당장 보름 뒤에 갚아야하는 53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내일(18일) 해외 주식시장에 채권을 상장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높은 이자까지 보장하자 170곳이 넘는 투자자가 몰렸습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빚 잔치'가 이제부터라는 것입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전 대통령 (2008년 7월) : 100년을 내다보는 에너지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 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광자공은 해외에 5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 투자한 돈은 인프라가 아니라 빚으로 남았습니다.

광자공은 당장 다음달 2일 돌아오는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5300억원을 갚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광자공은 내일 해당 채권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합니다.

정부는 신용도가 낮은 광자공을 위해 이미 지난달, 지급 보증을 약속했습니다.

광자공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도 4%가 넘습니다.

그러자 170개가 넘는 해외 기관이 몰려, 이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돈만 3조원에 달했습니다.

광자공이 지금까지 발행한 해외채권 금리는 2~3%대였습니다. 이번에는 4.12%라는 높은 이자를 내야 합니다.  5년 만기 기준, 이자만 1000억원이 넘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올 11월에는 1000억원 짜리 채권을 또 막아야 합니다.

내년에만 추가로 9000억원이 필요하고, 2036년까지 총 5조2000억원을 갚아야 합니다.

결국 높은 이자로 빚을 내, 기존 빚을 돌려 막는 악순환은 향후 20년 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신재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