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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피해자 가족들 밤새 뜬눈

입력 2017-03-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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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거의 3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저녁 본인양이 시작된 지 11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전 11시면 선체가 목표로 하는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올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작업이 순조로워 보이지만 매 순간순간이 지금 조심스럽고요. 앞으로도 험난한 작업들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침몰 1073일 째, 떠오르고 있는 세월호 인양 소식 특보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현재 상황이 어떤지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현재 인근 해역에 나가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정확한 지점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세월호 참사 해역으로부터 1.8km 떨어진 해상에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 뿌옇긴 하지만 뒤에 바지선이 보이는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워낙 조심스러운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작업 현장 1.8km 안 쪽으로는 모든 선박의 접근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육안으로 배를 보기는 어려운데요.

잭킹바지선에 올라 탄 공동취재단이 실시간으로 보내는 영상을 보면 뻘이 덮인 세월호가 상당 부분 모습을 드러낸 상황입니다.

이곳에서는 분주하게 고박, 그러니까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묶는 작업 등이 진행되는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 9시가 다 된 시간에 전격적으로 본 인양 돌입이 결정됐는데, 오늘 새벽에 배가 보이기 시작한거죠?

[기자]

어젯밤 8시 50분 인양이 시작됐는데요. 그로부터 7시간 정도 지난 오늘 새벽 3시 45분쯤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작업은 밤새 진행됐고요. 해수부에 따르면 시간 당 3m 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새벽 4시 47분 현재 세월호는 해저면에서 22m 정도 들어올려진 상황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전 11시 전에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올 예정입니다.

[앵커]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오고 그게 다가 아니죠. 그 이후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세월호는 오늘 안에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됩니다.

관매도 방향으로 1~2km 떨어진 곳인데요.

물살이 잠잠한 이곳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요.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87㎞ 가량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집니다.

[앵커]

누구보다 떨리는 마음인 건 미수습자 가족들일 것 같습니다. 지금 현지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나요.

[기자]

처음 세월호가 올라왔다는 해양수산부의 공지가 있은 직후에는 올라온게 맞냐고 되묻는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함께 TV로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버텨야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인양 성공과 그 이후 미수습자 수습까지 무탈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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