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그림책 시장의 스타 작가인 최숙희 씨가 일본 책을 표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작가와 출판사 모두 잘못을 시인했는데요. 소설가 신경숙 씨 사건에 이어, 연이어 터지는 표절 파문에 출판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숙희 작가가 지은 그림책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와 일본 작품을 번역한 '없다 없어 까꿍'입니다.
동물들이 얼굴을 가렸다 치우며 '까꿍' 놀이를 하는데, 동작이나 그림의 구도, 색채 등이 상당히 닮았습니다.
최 작가의 책을 펴낸 출판사는 오늘(25일) 표절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는 국내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최근 표절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박은덕 편집부장/보림출판사 : 여전히 잘 나가는 책을 작가와 협의해서 문제를 인식하고 절판을 이미 시켰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최숙희 작가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한다고 할 때마다 가슴에 납덩이를 올린 것 같았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작가와 출판사가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다른 그림책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