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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경제] "뭉치면 돈 된다"…엄마들 '돈 버는' 커뮤니티

입력 2015-08-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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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은 살림하는 주부들의 이야기인데요. 살림을 하다 보면 꼭 필요한 것들만 값이 오른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그래서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뭉치면 돈이 된다" 이런 이름으로 주부들이 만든 '돈 버는 커뮤니티'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꼼꼼한 경제 성화선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엄마들이 모이더니, 도시락 가방을 하나씩 내려놓습니다.

이들이 준비한 것은 아이들의 이유식.

소고기, 닭고기, 대구살 등 영양 가득한 이유식이 식탁을 채웁니다.

엄마 6명이 한 가지씩 준비해 나누다 보니 순식간에 6가지 이유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이유식 품앗이'입니다.

[신현주/경기 성남시 판교동 : 재료비 아끼고 음식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요.]

[김유경/경기 성남시 판교동 : 일주일 내내 계속 다른 걸 먹일 수 있어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주부들의 또 다른 고민, 저녁 반찬 고민도 지역 품앗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밥, 이른바 집밥 열풍이 한창이죠.

이렇게 주부들이 모여 반찬을 나누는 반찬 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부들이 모여서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각자 만들어 온 반찬을 나눕니다.

우선 식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장미경/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 나눠서 할 수 있으니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심규희/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 남편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평상시 안 해주던 것을 배워서 하니까요.]

아이들이 찰흙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오늘은 갯벌 생태계를 만드는 날.

그런데 이곳의 선생님은 좀 특별합니다.

[선생님은 우리 엄마예요.]

요일별로 미술을 전공했던 엄마는 미술을, 도서관 사서인 엄마는 독서를 가르치는 엄마표 교육입니다.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권정연/서울 장안동 : 경제적인 면에서도 훨씬 더 저렴하죠. 학원비가 너무 비싸고 하니까요.]

게다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엄마표 교육. 시작은 같은 동네 엄마들의 재능기부였습니다.

[권기정/서울 장안동 : 아이들이랑 책 수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5살 때부터 시작을 했는데 지금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됐어요.]

주부들의 취미 모임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곳, 한 동네 공방입니다.

지갑, 휴대전화 케이스 등 가죽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죽 재단부터 염색까지 모두 주부들의 손을 거칩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를 하거나 초등학교 등에 강의를 나가는 주부도 있습니다.

[우연정/인천 계산동 : 선물도 해 보고 판매도 해 보고요. 수업을 한 달에 5번 정도는 나가고 있어요.]

값비싼 매장의 케이크 대신, 엄마들이 직접 만들고, 선물하기도 합니다.

몇 시간만 배우면, 백설기 위에 꽃이 핀 떡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주부들이 모이는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살림만 하는 그런 생활이잖아요. 활력소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나 이런 거 하는 사람이야"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맨날 엄마로만 듣고 그러다가 누구 선생님이라고 들으면 확실히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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