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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가라앉다니?" 가족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엔…

입력 2014-04-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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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직후 선박 안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족과 나눈 대화들이 긴박했던 사고 순간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갑자기 연락이 끊기는 상황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 단원고 재학생 이모 군의 아버지 이모 씨. 오늘(16일) 아침 9시20분쯤 수학여행을 간 아들과 안부전화를 하다 통화가 끊겼습니다.

배가 돌연 침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모 씨/이모 군 아버지 : 배가 50% 정도 기울어졌다고 침몰 중이라고 그러다가 (아들과) 전화가 끊겼어요.]

이 씨는 아들에게 스마트폰의 메신저로 무슨 말이냐고 거듭 물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모 씨/이모 군 아버지 : 하여간 (아들과) 연락이 안되니까 어떤 부모가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학교에선 해명도 없고.]

이 씨는 아들을 계속 불러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선박 안의 동생을 걱정하는 형의 대화내용도 있습니다.

배 안에 갇힌 동생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컨테이너가 막 떨어진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합니다.

배가 뭔가에 부딪혀서 45도 가량 기울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형은 "마음 강하게 먹어라, 정신만 잘 차리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연결 상태 때문인지 두 사람 간의 대화는 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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