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신라면블랙' 1년 2개월만 국내 판매 재개

입력 2012-10-23 13:49

농심 "소비자 요청 쇄도"…일각 비판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농심 "소비자 요청 쇄도"…일각 비판도

'신라면블랙' 1년 2개월만 국내 판매 재개


편법 가격인상에 허위광고 논란을 빚었던 농심[004370]의 '신라면블랙'이 1년 2개월만에 국내에서 다시 판매된다.

농심은 23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만 팔고 있는 '신라면블랙'을 25일부터 국내에서도 다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1천500원.

신라면블랙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회사측은 첫 출시 당시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였고 사골의 맛을 보강해 품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지난해 4월 출시됐다.

당시 1천6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편법 가격인상 논란이 일었고, 이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표시광고 위반 혐의로 1억5천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특히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광고 문구를 허위 과장 광고라고 명시한 이후 식품업체들의 제품 리뉴얼을 통한 가격 인상 시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농심은 이에 1천450원으로 가격을 낮춰 신라면블랙을 내놓았지만 원가구조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같은해 8월말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현재는 신라면블랙컵만 유통되고 있다.

농심측은 "국내 판매 중단 이후 일본을 비롯한 30여개국에서 1년간 모두 2천600만달러(29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국내 소비자들도 꾸준히 판매 재개를 요청하고 한 대형마트는 신라면 블랙을 미국에서 역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의 국내 판매 재개와 함께 싸이를 모델로 제작한 신라면블랙컵 광고를 내달부터 미주지역에 방영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 중단 이후 1년간 농심에 보내주신 판매재개 요청 및 구입문의 등 관심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맛과 품질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허위광고' 문제가 불거지자 판매를 중단했다 여론이 가라앉자 다시 출시하는 것에 대해 곱지않는 시선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소비자는 "신라면블랙이 허위광고 문제로 여론의 비판이 따갑자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것 아니냐"며 "논란이 잊혀질만하자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것이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