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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 브로커에 흘러간 5억…옵티머스 관계사 수사 무마용?

입력 2020-11-16 21:17 수정 2020-11-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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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검찰 출신 브로커에게 옵티머스의 관계사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5억 원 정도였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자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건 이 돈이 실제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입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의 관계사 자금이 '수사 무마용' 로비 자금으로 쓰인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관계사는 '옵티머스 돈 세탁소'로 지목된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입니다.

돈이 건너간 걸로 의심되는 시점은 2018년 하반기입니다.

그해 8월 해덕 인수를 둘러싼 투자사기 고소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해덕 관계자가 검찰 수사관 출신 A씨에게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취지로 로비 자금을 댔다는 게 의혹입니다.

해덕 핵심 관계자였던 B씨가 카지노 롤링업자를 통해 수표 5억 원을 현금으로 바꾼 뒤, 브로커 역할을 한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해 해덕은 옵티머스에 37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취재진과 연락이 닿은 업계 관계자들은 "A씨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고 말하고 다닌 걸로 안다"면서 "B씨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우리에겐 카드가 있다'고도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사건은 고소 11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이 해덕 전 대표 이모 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걸로 마무리됐고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수사팀은 최근 B씨를 소환해 5억 원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받았다는 돈이 검찰 관계자로까지 전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에도 뇌물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 2심에서 선고유예를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B씨는 취재진에 "A씨에게 부탁한 적 없다. 악의적인 주장이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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