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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평창올림픽 인접 지역 AI 발생에 심리적 충격"

입력 2018-01-05 10:47 수정 2018-01-05 11:09

AI대책회의 주재 "전국에서 발생할 수도…보상금 지급실태 살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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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대책회의 주재 "전국에서 발생할 수도…보상금 지급실태 살펴달라"

이총리 "평창올림픽 인접 지역 AI 발생에 심리적 충격"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충격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AI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이 이제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작년 10월부터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AI 특별 방역 대책에 임해 왔다"며 "조금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오늘 여러분을 긴급히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포천 AI 발생이 세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총리는 첫째로 "포천이 가축전염병, 특히 가금류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한 곳"이라며 "가금류의 밀집 정도가 심하다. 지난해에는 포천시 축산방역팀장이 순직하는 일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산란계 농장이라는 점, 셋째로는 강원도와 인접한 곳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총리는 "밀집 사육이 가장 현저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이번 겨울에) 처음 발생했다. 이것이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겨울 AI 발생은 야생철새가 많이 오는 곳과 거의 일치한다. 농장 대 농장 간 전염보다는 철새 분변 등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조사"라고 농식품부의 분석결과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AI 발생은 전북, 전남 그리고 경기도 포천인데, 이와 별개로 철새 분변에서 AI(바이러스가)가 검출된 곳은 경기, 충남, 제주까지 번져있다. 즉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시사"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 총리는 "AI가 발생한 지방은 물론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들도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나는 그 시점까지라도 비상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농식품부에 AI 관련 보상이 전국적으로 잘 이뤄지는지 챙기라고 지시했다.

그는 "살처분 보상금의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축산농가가 몹시 불편해하는 모양이다. 휴지기 보상금도 지방에 따라 들쭉날쭉 한 것 같다"며 "합리적인 이유 없이 들쭉날쭉 한 것은 농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국방부·행안부·환경부 장관과 경찰청장, 질병관리본부장, 17개 지자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AI 확산 위험성이 높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지자체에 사전 등록한 유통 상인에게만 제한적으로 계란 반출을 허용하는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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