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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성폭력 범죄 공모한 홍준표와 토론하지 않겠다"

입력 2017-04-27 14:29

대선후보들, 홍준표 성범죄 모의 논란에 "사퇴하라"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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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홍준표 성범죄 모의 논란에 "사퇴하라" 집중포화

심상정 "성폭력 범죄 공모한 홍준표와 토론하지 않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일 성범죄 모의 서술 논란을 빚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일제히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포문은 심 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날 중앙선관위가 개최한 대선후보 1차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다"며 "국민들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 국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이후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는 "(홍 후보는) 돼지흥분제로 강간 미수의 공범"이라며 "이건 인권의 문제고 국가지도자의 품격의 문제고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는) 이제까지 한 번도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홍 후보는 이에 '45년 전 일'이라고 강조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18살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며 "친구가 성범죄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제가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2년 전에 이미 공개돼서 제가 고해성사까지 하고 잘못했다고 하는데 또 문제 삼는 것은 참 그렇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사과를 하면서도 "45년 전에 있었던 그 사건"이라며 "정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45년 전'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제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것을 못 막았다는 것에 저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후보들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사회자는 "지금 주제는 외교안보와 대북정책"이라며 "이 점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엔 안 후보가 홍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자서전의 성폭력 모의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외신에 많이 보도돼 국격이 심각하게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원천적으로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유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에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 후보님에게 많이 도움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지만, 재차 사과는 하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토론이 시작되고 1시간이 흐를 때까지 유일하게 홍 후보의 성범죄 모의 논란을 거론하거나, 사퇴 요구를 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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