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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검사가 전화?'…고위공무원도 당한 보이스피싱

입력 2014-02-06 07:55 수정 2014-02-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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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하면 사투리 섞인 말투에 앞뒤 안맞는 이야기. 이렇게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건 옛날 이야기입니다. 점점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전문 용어까지 구사하며 검사를 사칭했는데, 이런 달변 앞에 박사 학위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유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제학 박사인 고위공무원 김 모 씨는 지난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1천4백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사기범이 경제학에 대해 워낙 달변이어서 보이스피싱일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한 겁니다.

[김 모씨/정부 고위공무원 : 범인이 효용 함수의 준오목성 같은 그런 (경제학) 개념을 말 하는데 이 검사는 시험 1등을 한 검사인가 했어요.]

특히 김 씨의 친한 지인들 이름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모씨/정부 고위공무원 :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보험설계사 이름을 두명이나 알고 있는 거예요. 정확하게.]

자영업을 하는 최 모 씨 역시 최근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낭패를 봤습니다.

범인은 가짜 대검찰청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최씨를 감쪽같이 속인 겁니다.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 밑에 보시면 파란색 바로 '나의 사건 조회'라고 있거든요. 사건 내용을 확인해 봤으면 첫 화면으로 와주세요.]

정보유출 사태 이후로 이처럼 보이스피싱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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