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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어린이까지 땅에 엎드리게한 미국 경찰…또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20-08-05 17:34 수정 2020-08-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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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Joshuajered' 캡처트위터 'Joshuajered' 캡처

미국 경찰이 도난 차량 검문 과정에서 6살 어린이까지 땅에 엎드리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각 지난 3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경찰이 흑인인 27살 브리트니 길리암을 검문했습니다.

길리암은 딸과 조카와 함께 네일샵을 갔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길리암에게 경찰들은 총을 꺼내 겨누며 내리라고 소리쳤습니다.

경찰은 길리암의 여동생과 17살 조카에게 수갑을 채우고 엎드리게 했고, 14살 조카도 엎드리게 했습니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6살 딸도 땅에 엎드리게 했습니다.

길리암의 딸과 조카들은 길리암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트위터 'Joshuajered' 캡처트위터 'Joshuajered' 캡처

하지만 길리암의 차는 훔친게 아니었습니다.

도난신고가 들어온 오토바이의 번호와 윌리엄 차 번호만 같았을 뿐 입니다.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이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경찰의 잔인한 검문에 화가 난다", "아이들까지 엎드리게 할 필요가 있느냐", "인종차별이 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무리하게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며 진압했고 플로이드는 결국 숨졌습니다.

이 사건 직후 미 전역에서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경찰 예산이 삭감되고 과잉진압을 막기 위한 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난 겁니다.

비난이 커지자 미국 콜로라도 경찰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사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며 "실수를 깨달은 후 경찰관들이 수갑을 풀어줬고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찰관들이 차량 도난사건 땐, 무기를 꺼내 들고 탑승자들을 땅에 눕히도록 훈련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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