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상조 가입하면 TV가 공짜?…알고보니 더 비싸게 끼워팔아

입력 2020-07-17 20:55 수정 2020-07-17 23: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상조 서비스에 가입하고 텔레비전도 최신형으로 바꾸고 이런 광고들 많죠. 공짜로 주는 사은품 같지만, 알고 보면 따로 사야 하는 데다가 가격도 더 비쌉니다. 모르고 가입했다가 낭패 본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희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천수빈 씨 집에 김치냉장고를 보내준다고 한 건 상조회사였습니다.

[천수빈/상조 결합상품 가입자 : 상조를 가입하면 이 사은품을 주겠다. 할부계약이네 이런 건 제가 들은 바가 없어요. 또 공짜로 받았고 하니까 가까운 지인분한테 바로 그 자리에서 선물로 줬고…]

그런데 2년 뒤 문제가 생겼습니다.

90만 원 정도를 부은 뒤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더니 김치 냉장고 할부금이 아직 45만 원 남았다고 했습니다.

[천수빈/상조 결합상품 가입자 : 저는 상조 들려고 한 거지 가전제품 사려고 한 거 아니거든요. 누가 상조를 들면서 135만원짜리 필요도 없는 냉장고를 사겠습니까.]

억울하다고 버텨봤지만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어쩔 수 없이 돈을 냈습니다.

정모 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정모 씨/상조 결합상품 가입자 : 상조도 가입하면서 사은품 받으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선 가입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가입 때 받은 21인치짜리 TV값으로 150만 원을 내야 하게 됐습니다.

사은품으로 착각을 하기 쉽지만, 상조회사는 상조 서비스 계약과 가전제품 구입 계약을 따로 맺습니다. 

하지만 상조와 가전제품을 묶어 파는 상품 중 두 가지 계약을 따로 하는 거라고 밝힌 건 12개 중 3개뿐입니다.

심지어 이 가전제품들은 온라인 판매가보다 두세 배 가까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천수빈/상조 결합상품 가입자 : 상조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가전제품을 파는 거예요. 알박기 식으로, 끼워 넣기 식으로.]

(영상디자인 : 황수비)

관련기사

사기꾼 동의부터 받아라?…'문제계좌' 알림서비스 제동 함부로 썼다간 피부염에 화상까지?…각질제거제 주의보 천장서 물이 줄줄?…새 아파트 하자, 입주 전 보수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