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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 총리 "손혜원 의혹, 법대로 대처"…한국당은 목포로

입력 2019-01-22 17:49 수정 2019-01-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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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 의원은 의혹에 대해 반박하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죠. 지금도 페이스북에 계속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반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직접 목포를 찾아가 여론몰이에도 나서는 모양새인데요. 이낙연 총리는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2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여러 공방들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발제는요. 신혜원 반장이 좋아할 법한 소재로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주류계 양대산맥이죠. PPL처럼 보일 수 있으니 이름은 살짝 바꿨는데요. 이렇게 친구들끼리 모이면 늘 '복이슬파'와 '상복처럼파' 이렇게 나뉘게 마련입니다. "갑자기 웬 술이냐", "다정회 오늘 회식하냐?" 이렇게 하실텐데, 업계 1, 2위 라이벌이지만 작명가는 한 사람입니다. 바로 손혜원 의원이죠.

또 60대 이상에게는 익숙하실텐데요. 1970년 전까지 소주업계 1위는 '삼학소주'였습니다. 시장점유율 60% 그야말로 '넘사벽'이었죠. 가짜 삼학소주까지 등장할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가 증류식 소주를 금지하면서 위기가 닥치고, 탈세 등으로 70년대 초 부도 처리가 됩니다. 일각에서는 호남 회사였기 때문이라는 음모설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목포에 있는 삼학도에서 이름을 딴 삼학소주는 목포에서는 여전히 회자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발제 소주로 공통점을 찾아 봤는데, 목포 그리고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열기가 좀처럼 식지않고 있습니다. 야권의 공세는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 자유한국당은 목포로 오늘 향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내 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 등이 투기 의혹을 제기한 목포 역사문화거리 등을 둘러봤습니다. 한국당은 손 의원에 대해 검찰 고발을 포함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화 사랑에 의해서 이런 것을 했다면, 국정조사를 못 받을 이유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렇게 당당하다면 특검도 못 받을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바른미래·평화. 야3당의 요구로 국회 문체위도 오늘 소집이 됐습니다. 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함께 목포 시찰까지 다녀온 동료 위원들은 손혜원 의원에게 속았다며 조속히 상임위를 열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문체위) : 우리 모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협치를 실천했던 야당 의원들의 선의가 역사문화거리와 친척이 운영하는 카페, 창성장 등 손 의원 개인이 사적으로 벌인 부동산 개발 사업 홍보에 이용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친정인 민주당 내에서도 다소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라고 한 나전칠기를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라고 한 것은 이익충돌 문제"라고 금태섭 의원이 지적을 한 것인데요. 그러자 손혜원 의원, "가짜뉴스를 인용했다. 도대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본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초지종을 알아본 뒤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보신 것처럼 구입을 압박했다는 데 대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근현대 나전칠기 작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조사를 하기는 했지만 손 의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다만 당시 내부에서는 고고학·미술사 연구·전시를 표방하는 박물관이 현대작품을 구입하는 것을 두고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박물관이 구입한 것이 어떤 작품이었냐, 오늘 그것이 처음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총 4점인데요. 박물관은 "삼국시대 항아리 기형을 성형한 작품", "전통적 기법을 활용한 현대 작품"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또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가 됐죠. 지난해 2월 손 의원의 오빠가 전화로 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고 비슷한 시기에 손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납니다. 그러니까 이 자리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라는 것인데요. 손 의원 측은 "만난 것은 맞지만 압력을 넣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 손혜원 의원은 보훈처와는 무관한 문광위 소속 위원으로서 보훈처장을 업무상 감독할 아무런 근거가 없음에도 의원회관 사무실로 불러서 청탁을 한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야권에서는 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을 소위 권력형 문제로 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선의원에 불과한 손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는 못한 것은 김정숙 여사의 친구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죠.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사의 친구를 관하지 못한 조국 민정수석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심지어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홍영표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그 표정이 생각이 안 나세요? 이게 청와대 실세에 원내대표가 꽉 눌려가지고 얘기 들었더니 홍영표 원내대표도 나가기 싫은데 손혜원 의원이 나가자 그래서 나왔다는 거 아니에요. 손혜원 의원이 홍영표 원내대표 어깨 위에 손을 떡 얹었다는 거예요. 이게 뭡니까, 이게. 나는 이게 정말 나라냐 싶어요.]

물론 민주당 내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함께 한 것은 "결백하다"는 손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상징이었고, "나였어도 갔을 것이다"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아무튼튼 현 상황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 자처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할 것입니다. 투기는 차단할 것입니다.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 더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한국당 지도부 목포행…이낙연 "국민 앞에 겸허해져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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