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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 공식 또 확인…국외 유입 직후 대기정체

입력 2018-04-09 21:05 수정 2018-04-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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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국외로부터 날아온 뒤에 마치 뚜껑이 덮이듯이 대기가 정체되는 현상…환경연구원의 분석으로 또 한 번 확인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의 공식입니다. 저감 대책 역시, 국내와 국외 양쪽 모두 신경 써야겠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한반도 주변 일기도입니다.

제주도 남쪽에 이동성고기압이 보입니다.

바람은 고기압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붑니다.

자체 공해 요인이 거의 없는 강화도에서는 이날 PM2.5 미세먼지 수치가 ㎥당 111㎍까지 올랐습니다.

전날까지 3㎍/㎥이었던 일본의 PM2.5 농도도 이날 이후 10배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미세먼지가 국내서 발생했다면 일단 한국에서만 농도가 급격히 올랐어야 합니다.

천리안 위성 영상을 봐도 22일 중국에 있던 에어로졸 뭉치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게 확인됩니다.

국내서 쉽게 관측되지 않는 황산염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증거가 됐습니다.

25일 이후에는 상황이 바뀝니다.

일기도 상 한반도는 대기 정체가 일어나는 이동성 고기압의 중심에 들어갑니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불가능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것도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결국,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초반 국외 유입 후 대기 정체로 국내 요인이 이어져 발생한다는 법칙이 또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 6일 황사 상황과 비교하면,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 PM10 농도는 '매우나쁨' 기준치의 세 배가 넘는 470㎍/㎥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안 돼 사라졌습니다.

반대로 초반 중국의 미세먼지 유입이 없으면 국내에서 꾸준히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도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이후 대기 정체가 예상될 경우 선제적으로 자체 발생량을 줄이는 비상대책을 써야 효과가 난다고 주장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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