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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도 끝…여행업계 줄줄이 무급휴직·희망퇴직

입력 2020-11-16 21:19 수정 2020-11-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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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 무급 휴직 사태가 여행 업계부터 덮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버텨왔지만, 6개월이 넘어서면 법적으로 지원을 못 받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업계 1위인 하나투어 직원 2천여 명이 월급 한 푼 못 받게 될 위기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공항에 있는 여행사 창구가 텅 비었습니다.

직원도, 여행객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무급 휴직을 내년 3월까지 4개월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직원 약 2300명 중 2000여 명이 쉬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난 6월부터 무급 휴직 중인데, 정부 지원금 덕에 기본급의 절반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급 휴직 때 정부 지원금은 업체당 6개월까지만 줄 수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지원금을 못 받게 되는 겁니다.

[정기윤/하나투어 상무 : 12월부터 소득이 하나도 없어지는 거죠. 급여가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고용 유지를 하려다 보니) 다른 회사들보다 저희가 1개월 빨리 무급휴직을 하게 됐고요.]

다른 여행사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내년 2~3월이 지나면 정부의 지원금을 못 받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 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생계가 막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무급 휴직자에 대한 지원금 연장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업체들이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유급 휴직을 피하고 무급휴직을 남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아예 직원을 내보내는 여행사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과 자유투어, NHN 여행박사 등이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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