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으로 공개적으로 날려보내는 전단, 이중 절반 이상이 북한 땅이 아닌 국내에서 수거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야당 의원이 아니라 여당 의원으로부터 나왔는데요. 하태경 의원입니다. 하 의원은 탈북 단체들이 전단이 북한으로 가지 않을 걸 알면서도 뿌렸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럴 거면 접경지역의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면서까지 굳이 보내야 할 것이냐 이런 의문이 나오기도 하죠.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보복 사격으로 접경지역 안보까지 위태롭게 한 대북 전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올해 일곱 차례 전단을 보냈는데 네 번이나 해당 전단이 경기도 지역에서 수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월 경기도 파주에서 살포한 전단은 당일 용인에서, 10월에 뿌린 전단은 이튿날 평택에서 발견됐습니다.
3월 의정부, 7월 여주에서 발견된 전단도 이 단체가 뿌린 것들로 확인됐습니다.
하 의원은 "사전에 전단 살포를 예고한 날의 실제 풍향이 일곱 번 중 여섯 번은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때문에 북한 땅이 아닌 바다나 국내에 대부분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가장 충격적인 건 그런 겁니다. 비양심적이라는 겁니다. 삐라가 북에 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뿌린 겁니다.]
하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공개적인 전단 살포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잘 만든다는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그렇고 우리 군이 자랑하는 홍상어도 그렇고 열 발 중에 한두 발은 불발 나오고 엉뚱한 데 떨어지지 않습니까?]
대북 전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