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후쿠시마 식자재 안돼" 대한체육회 공식 문제제기 예정

입력 2019-08-07 20:32 수정 2019-08-14 18: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후쿠시마 식자재 안돼" 대한체육회 공식 문제제기 예정

[앵커]

방사능에 대한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 전략적으로 후쿠시마를 내세우는 도쿄올림픽, 여러번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경기하고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하기로 해서 더욱 더 시끄럽지요. 방사능 공포가 커지자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조직위에 이 부분을 문제 제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의 한 학교.

인근 지역에서 나는 농수산물은 여전히 방사능 수치를 확인한 뒤 아이들에게 제공됩니다.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게 나온 적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믿지 못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

그러나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그 위험을 직접 마주합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활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일본 올림픽 장관은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고등어를 시식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할수록 선수들의 불안감은 되레 커지고 있습니다.

[한정훈/역도 국가대표 : 얼마 전에 일본 시합을 갔다 왔는데 방사능 음식 생선류, 그런 것들을 저는 좀 피했어요.]

대한체육회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2주 뒤 도쿄에서 각 나라 올림픽 선수단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에 방사능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것입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부총장 : (방사능 안전에) 민감한 국가들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도쿄와 후쿠시마는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던 일본.

[다케다 스네카즈/전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 (도쿄와 후쿠시마는) 거의 210km나 떨어져 있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위험성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정작 올림픽이 가까워지자 태도는 바뀌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하고, 또 올림픽 성화 봉송의 출발지로 선택했습니다.

나아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촌에 공급하겠다며 올림픽 곳곳에 후쿠시마를 내세웠습니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후쿠시마의 안전을 홍보하는 무대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관련기사

정부 "가마우지서 펠리컨으로…20개 품목 1년 내 탈일본" 입고 먹고 보는 것까지…문화계로 확산되는 '일본 불매' "다른 공급처를 찾아라"…정부·기업들 긴박한 움직임 정부·업계 전방위 '대체품' 찾기…당장 혼선은 불가피 "입맛도 바꾼다" 식당·식품업체, 일본산 식재료 교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