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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너 연애천재 아니니?

입력 2018-07-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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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너 연애천재 아니니?

이쯤되면 연애천재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가 감정은 없지만, 그래서 더욱 진실하고 솔직한 표현법으로 설렘을 배가시키고 있다.

인간이 아닌 로봇이기 때문에 애써 마음을 숨기지도, 돌려 말하지도 않는 이 로봇. 인공지능 로봇에게 '연애 천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돌직구 질문 "강소봉씨도 내가 좋아졌어요?"
인간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과 반응마다 호기심을 보이는 남신Ⅲ. 지난 12회에서는 기습 키스 얘기에 흥분한 소봉에게 그 이유가 “설마 나 때문은 아니죠? 내 입술 감촉이 인간이랑 똑같아서?”라고 물었고 인간이 스킨십을 하면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는 설명과 함께 “강소봉씨도 내가 좋아졌어요?”라는 순수한 질문을 던졌다.
또 지난 20회에서는 소봉과 친구가 된 후, 집에 돌아가려던 찰나 “남녀 사이에 친구가 존재한다고 생각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한 결혼정보회사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55%가 이성 친구는 존재할 수 없다고 대답했데. 넌 어느 쪽이야?”라며 첫 번째 인간 친구가 되어준 소봉의 진심을 물었다. 남신Ⅲ의 거짓 없는 순수한 질문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흔든 순간들이었다.

예고없는 박력 "이제 말해 봐요"
시야 모니터를 띄워놓고 소봉에게 체코의 풍경들을 보여주던 남신Ⅲ. 곧이어 소봉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모니터에 차례대로 띄웠고, 자신과 키스하고 난 후 당황스러워하는 소봉의 찰나까지 보여줬다. 창피해진 소봉이 빔 프로젝터를 가리자 “가리지 말고 계속 봐요”라며 그 손을 붙잡았다. 지난 18회에서는 할 말이 있다면서 하지 못하는 소봉의 망설임을 읽었는지 “이제 말해 봐요”라며 손깍지를 끼웠다. 예고 없이 들어오는 남신Ⅲ의 박력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솔직한 고백 "널 더 알아야겠어. 강소봉"
자신의 정체를 지키려다 납치당할 뻔했던 소봉이 병원에 입원하자 “나 오늘 안 가요. 밤새 여기 있을 거예요”라며 미안함을 표현한 남신Ⅲ. 내가 뭐라고 밤을 새냐는 소봉의 말에 “있던 원칙도 어기게 하고 없던 원칙도 생기게 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들을 쳐다보던 남신Ⅲ는 “넌 사람이 지겹지도 않냐?”는 소봉에게 “널 이해하려고. 널 더 알아야겠어. 강소봉”이라며 기습 고백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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