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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 대통령에 뇌물죄 적용 '가시권'…남은 2주 수사 총력전

입력 2016-11-25 13:41

롯데·SK 압수수색, 첫 제3자뇌물죄 적시

특검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2주…추가기소 총력 기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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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 압수수색, 첫 제3자뇌물죄 적시

특검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2주…추가기소 총력 기울일 듯

검찰, 박 대통령에 뇌물죄 적용 '가시권'…남은 2주 수사 총력전


검찰, 박 대통령에 뇌물죄 적용 '가시권'…남은 2주 수사 총력전


검찰, 박 대통령에 뇌물죄 적용 '가시권'…남은 2주 수사 총력전


최순실(60)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3자뇌물죄 적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4일 진행된 롯데·SK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처음으로 제3자뇌물죄 혐의가 적시됐다.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은 특별검사 출범 및 수사 착수까지 약 2주정도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이 혐의 적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기소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롯데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처음으로 제3자뇌물죄 관련 부분이 영장에 포함 됐다"며 "어제 압수수색을 통해 (뇌물죄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제3자뇌물죄 적용 여부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과 최 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지난 20일 최순실씨 등에 대한 기소에서 이 부분은 아예 제외됐다.

'99%' 혐의 입증이 가능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우선 기소한 뒤 추가로 기소하겠다는게 검찰의 방침이었다.

그렇지만 최 씨 등에 대한 기소 이후 검찰은 제3자뇌물죄에 대한 수사 속도에 막판 급피치를 올리는 모습이다. 통상 피의자를 일단 기소하면 추가기소에 대해서는 크게 서두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사안은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검사 출범까지 약 1~2주 밖에 남지않아 사실상 수사종결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1~2주 안에 제3자뇌물죄를 골자로 한 추가기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검찰은 남은 2주 동안 제3자뇌물죄를 포함한 추가기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총수일가에 대한 사면, 면세점 재승인 등 현안을 빌미로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볼만한 정황은 이미 충분하다. 다만 "억울하다"고 강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스스로 뇌물을 줬다고 털어놓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 물적 증거 확보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과 3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독대했으며, 이 시기를 전후로 두 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상당한 자금을 출연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면세점 재승인 관련 청탁이 오고 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두 기업과 면담을 한 뒤인 지난 3월 기재부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어 관세청은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로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SK가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재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111억원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고, 롯데그룹은 지난 1월 K스포츠재단 출범 당시 17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가 5월 추가로 후원금 7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초동 한 변호사는 "지금은 검찰이 마음대로 시간을 쓰면서 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특검이 출범하면 검찰 수사는 강제로 종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미 박 대통령 측과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검찰에는 큰 후폭풍이 올 수 있다"며 "남은 시간동안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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