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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가습기 살균제 기업 투자 3조8천억…철회해야"

입력 2016-07-06 16:32

국민연금, 가해기업 10곳에 투자 총액 3조800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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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가해기업 10곳에 투자 총액 3조8000억원 달해

"국민연금, 가습기 살균제 기업 투자 3조8천억…철회해야"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에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 철회 및 사회책임투자 실천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6일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이 납부한 보험료로 조성된 국민연금기금이 국민생명을 위협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가해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유통·판매와 관련된 주요 기업 10곳에 투자한 총액이 3조8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처음 불거진 2011년과 비교해 1조5000억 원이 더 늘어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주요 가해 기업인 SK케미칼과 옥시에 각각 투자한 금액만도 각각 3308억과 1272억원에 이른다"며 "국민연금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법과 지침에 규정된 책임투자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정용건 연금행동 집행위원장은 "국민연금이 진작부터 사회책임투자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면 이번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가해 기업들이 애초 발붙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향후 국민연금이 사회척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규정 등을 고쳐나가는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국민연금은 2008년부터 UN PRI(책임투자원칙)에 가입했으나 여전히 사회책임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이번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서도 기금운용본부에 질의를 보냈으나 형식적인 답변만 보내왔다"며 "국민연금은 실질적으로 사회책임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기금운용본부에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가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촉구서를 전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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