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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구 이병' 사건 재조사 결정…뒷목 상처 핵심

입력 2014-11-11 20:43 수정 2014-11-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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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구모 이등병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19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서 자신이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한 소식을 어제(10일) 전해드렸습니다. 육군이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모 이병이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지 2년 9개월 만에 국방부에서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타 사건을 단순 뇌출혈 사고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잇따르자 진상 규명에 나선 겁니다.

[최용한/육군 공보과장 : 가족이 원하면 가족을 참여시킨 가운데 재수사를 함으로써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히 규명할 예정입니다.]

은폐 의혹의 핵심은 당시 구 이병의 뒷목 부분에 나 있던 3cm가량의 상처, 구 이병이 입원한 지 5일만인 2월 23일,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겁니다.

군 당국은 담당 의사의 소견이라며 욕창에 의한 상처라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각목으로 맞아 생긴 상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전문적 관리를 받는 중환자실 입원환자에게 욕창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의우/건국대 법의학과 교수 : 수주 내지는 수개월 이런 식으로 같은 곳에 압박이 가해질 때 헐고 욕창이 생기는 것이지. 두피란 곳은 더군다나 비교적 혈액순환이 잘 되는 곳입니다.]

잇단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목된 가해 선임병들은 모두 폭행을 부인하고 있어, 과거 자료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론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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