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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의원들 "안철수, '의원 빼가기 시도' 새정치에 배치"

입력 2014-0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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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은 11일 안철수 의원 측의 인재영입 문제와 관련, "새로운 인물 발굴이 아니라 기존의 민주당 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이는 '정치도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건 '새정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더욱 안타까운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어렵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현실적인 약점을 노렸다는 정황"이라며 "사실이라면 안철수 새정치는 껍데기만 새정치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설령 일부 의원들의 자발적 행동이라 하더라도 아직까지 신당의 정체성이나 정강·정책도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새정치에 동의했다'는 변명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 철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 의원에 대해서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두고 여야가 일대 격전을 벌이는 동안 이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었던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가 생기자 갑자기 서울시장직 출마 의사를 밝혔던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 안 의원이 최근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할 차례' 운운한 것은 2011 보궐선거의 배경과 의미를 망각한 자기중심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안철수 신당이 '선거용 급조 정당'의 길을 걷고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 깃발은 새정치이지만 오히려 정치를 퇴행시키고 새누리당 1당 독주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권의 불통과 오만,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의혹과 김용판의 무죄판결 등 '비정상'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무기력과 무능력을 질타하는 국민적 비판 여론을 잘 알고 있다"며 "진정 어린 혁신과 개혁으로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으로서 6.4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엄중한 평가를 받을 결연한 각오를 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 역시 껍데기만 새정치가 아닌 알맹이도 새정치로 채워 정정당당히 경쟁에 나서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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