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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만지고 물리고…우한연구소 직원 '4년 전 영상'

입력 2021-06-03 20:19 수정 2021-06-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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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소 직원들의 4년 전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박쥐를 맨손으로 만지고, 박쥐에 물리기도 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들이 박쥐가 사는 동굴을 찾습니다.

사스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으려고 감염원인 박쥐 배설물을 모으려는 겁니다.

최근의 코로나19도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상복 차림의 연구원들은 보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살아있는 박쥐를 맨손으로 만지기도 합니다.

한 연구원은 박쥐에게 물려 손이 부어오른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추이제/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 박쥐가 제가 끼고 있던 장갑을 뚫고 손을 물었습니다. 바늘에 찔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영상에선 직원들이 광견병 예방 접종을 했다고만 설명합니다.

[박쥐의 몸에는 광견병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악성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야외에서 표본 추출 전에 연구원들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우한 연구소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다루는 생물안전 4급 시설인데, 실험실에서도 보호 장비를 쓰지 않습니다.

중국 CCTV는 2017년 12월, 과학자들의 활약을 보여주려고 이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이 최근 다시 알려지면서 과거부터 안전 불감증이 심각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대만 매체는 "안전 불감증이 충격적"이라며, "아닐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화면출처 : CCTV·중국과학탐구센터)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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