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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차량 물에 휩쓸리자…시민들 '중장비 구조작전'

입력 2020-08-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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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을 파는 굴착기가 이번에는 생명줄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가족 다섯 명이 탄 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는데 이때 등장한 굴착기와 거기에 올라탄 시민들이 극적으로 구조해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흙탕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내리막길을 가던 차량 한 대가 그대로 물에 휩쓸립니다.

차 안에는 아버지와 아이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아찔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처음엔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댄 디그레고리오/구조 참여 시민 : 27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차가 우리 쪽으로 오는 걸 봤어요. '안 돼, 안 돼' 하고 외쳤어요.]

그러던 찰나에 지나가던 굴착기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몸집 큰 굴착기는 불어난 하천 앞에서 유일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굴착기에 올라탔습니다.

[아이를 잘 잡아요, 우리가 구해줄게요!]

아버지는 가장 어린아이부터 넘깁니다.

[(잘 잡았어요?) 네.]

상황은 위태롭습니다.

아이 둘은 차량 지붕에 올라가 있습니다.

거기서 미끄러져버린 또 다른 아이는 차량에 겨우 매달렸습니다.

[댄 디그레고리오/구조 참여 시민 : 아이들이 겁에 질려서 절 쳐다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손을 건네 구하는 게 쉽지 않자 사람들은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비로소 아이들부터 차례로 구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우연히 사고 현장을 본 일반 시민들이 그렇게 일가족의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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